당신이라는 세계 : 팔꿈치를 주세요 / 황정은, 안윤, 박서련, 김멜라, 서수진, 김초엽
- 읽고 싶은 날 한 편씩 천천히 읽었다. 모든 글들이 다른 시간, 다른 공간, 다른 날씨의 기억과 함께 떠오른다. 어떤 글은 눈물이 나고, 어떤 글은 낯선 세계를 만난 것처럼 설레고, 어떤 글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 같았다. 1. [사랑을 믿는다고, 내가 어떻게 단숨에 말할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 지금아.] / 올빼미와 개구리, 황정은 2. [묵자는 만져지지 않는다. 묵자는 검기만 하다.] 3. [울 필요가 없을 뿐인데 벙어리라니.] 4. [그러나 어느 날 피아노 줄이 탕, 결연한 소리를 내며 끊어지는 순간처럼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르는 관성이 끊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 모린, 안윤 5. [손과 무릎 사이의 온기로 손끝에서부터 녹아 없어지는 나를, 나의 젤로를 상상했다. 네가 사랑하..
2023.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