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를 기억하며
뒤늦게 류이치 사카모토의 별세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그의 음악을 들었다. Merry Christmas Mr.Lawrence. 언제 어떤 식으로 그의 음악을 처음 들었었는지, 어떤 곡을 처음 들었었는지는 지금에 와선 잘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은 말하는 것도 어색해진 MP3에 항상 그의 앨범과 곡들이 있었던 기억은 선명하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듯 그렇게 그의 음악을 좋아했다. 한 곡씩 아주 오래, 오래 들었다. Merry Christmas Mr.Lawrence를 듣다 보면 어딘가 아련한 느낌에 울고 싶어질 것 같다가도 눈물이 나올 것 같으면 분위기가 전환된다. 그저 내가 울기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이 곡을 들을 때면 생각이 정말 많은 나도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멍하니..
2023.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