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원작 : 인어공주 /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어렸을 적부터 왠지 모르게 좋아하던 동화 중 하나는 인어공주였다. 커서는 살면서 하나씩 왜 그 이야기를 좋아할 수 있었는지 선명히 알게되는 순간들이 좋았다. 예를 들자면 우선 인어공주는 비록 남성 작가가 쓴 이야기지만 여성의 이야기인게 좋았고, 인어라는 환상의 존재인게 좋았고, 페미니즘 책을 읽다가 깨닳았는데 ‘목소리’ -목소리에 대해선 언젠가 다시 쓰고 싶다.- 를 다룬단 점이 좋았다. 원작에서는 인간이 되는 약을 만들기 위해 혀를 재료로 하면서 마녀에게 목소리를 준다. 사실 원작의 마녀는 나쁜 존재가 아니다. 으스스한 곳에 혼자 살고 있다는 것이 나쁜 인상을 주지만 인간이 되고 싶다고 찾아온 인어공주에게 미리 예상되는 나쁜 것들을 다 말해주고 후회할 것이란 점도 알려준다. 인어공주가 자신의 말을 듣지..
2024.04.17